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21일 "오는 2007년까지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 교육정책토론회에 참석,"대학입시 제도는 단계적인 자율화 계획을 예시한후 고쳐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기존의 수능시험을 국가가 시행하는 학력성취도 평가기준으로 바꾸고 대학입시에 대한 반영의 정도와 방식은 대학의 선택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회계제도를 도입하고 대학교육 투자를 GDP(국내총생산)의 1%수준으로 늘리며 '기술한국 21사업'을 국책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울대 지역할당제와 관련,"지금 서울대는 강남 등 넉넉한 지역 자녀들이 많이 입학하는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지역할당제를 두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교원정년 65세 환원문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환원을 시도하다 한발 물러섰지만 결코 폐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와 관련해선 "평준화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점차 경쟁의 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율학교제도 확대 △건전 사학의 자립형 사립학교 전환허용 △'선지원 후배정'제도의 단계적 확대 등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교육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초당적,범국가적으로 '21세기국가교육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GDP의 7% 수준으로 교육투자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