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 7월말에 SK텔레콤 지분 매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당시보다 30%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영업실적 개선등 많은 재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제가치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는 14조원이 넘는 자산이나 매출액에 걸맞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실행에 옮기고 있다. 2004년 부채비율 1백% 미만,경상이익 1조원 이상의 우량회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아래 회사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9개 사업을 이미 정리했다. 대신 화학 정유등 핵심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세계시장의 50%를 점유하는 윤활기유나 이미 수익기반을 확보한 OK캐쉬백(Cashbag)사업은 계속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 SK텔레콤 주식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지난해 5천억원에 달했던 금융비용을 대폭 줄이려는 방침도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경상이익(5천1백43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원화절상에 따른 외환이익과 계열사 이익호조에 따른 지분법이익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경상이익의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돼 연말 결산에서 전년보다 8백% 이상 증가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유가급락과 원화절하로 대규모의 손실을 본 석유사업이 올들어 유가상승과 원화절상등으로 인해 대폭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사업도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그동안 주가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규모 외부투자도 앞으로는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발전자회사나 가스공사에 투자하더라도 적정 수익성이 보장되는 경우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회사와의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할 방침이어서 자금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한누리증권 백관종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