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달 하순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한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5일 밝혔다. 이들 방송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문 일정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의 경제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이들 지역과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당시 대북 강경책을 구사했던 미국을 의식해 러시아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이었다면 이번 방문은 러시아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한 행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