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을 못이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통에 한강 둔치나 동네 뒷산이 심야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집에서 갖고 나온 음료수를 마시고 과일을 먹다보면 더위를 잠시 잊을수 있다.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눌수 있어 가족의 정을 다지는 데도 좋다. 그렇지만 이같은 장소는 위생 측면에선 바람직하지 않을수 있다. 아무런 대책없이 야외에서 지내다가 각종 벌레에 물려 피부 알레르기 등으로 고통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준 강남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의 도움으로 대응 요령과 예방법을 살펴본다. ◆ 처치 방법 =벌레에 물렸을 때 생기는 피부 반응은 곤충의 타액에 포함되어 있는 독소에 의해 발생한다. 모기와 벌, 벌레 등이 주범이다. 모기에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긁으면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찬물이나 얼음으로 냉찜질한 뒤 약국에서 디펜히드라민, 멘톨, 리도카인 등이 들어 있는 연고제나 액제를 사서 바르는게 좋다. 벌에 쏘일 경우 모기보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벌 꽁무니에 있는 침에서 독액이 나오기 때문이다. 벌에 쏘이게 되면 통증, 부종, 국소염증,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두드러기가 나면서 의식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 대개 한 시간정도 지나면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부종은 2∼3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벌에 쏘이면 나중에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할 수도 있으므로 우선 침을 제거한다. 이어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한다. 찬물이나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해 부어오르는 증상을 억제한다. 부신피질 호르몬 제제나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든지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 멘톨 등이 함유된 연고나 액제를 바르는게 바람직하다. ◆ 예방수칙 =벌레에 덜 물리려면 평소 몸을 자주 씻어 땀이 적게 나도록 해야 한다. 외출할때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향수나 향이 함유된 비누, 샴푸, 로션 등은 삼간다. 화려한 색깔의 옷도 피한다. 바르는 모기약은 노출된 부위나 옷위에 바르도록 한다. 가능하면 얼굴과 손에는 바르지 않아야 한다. 자칫 손으로 눈을 비비면서 모기약 성분이 눈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