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가 임직원들에게 주는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오는 4분기부터 회계 장부상 영업비용으로 처리키로 했다. 더그 대프트 코카콜라 회장은 14일 성명을 통해 "스톡옵션은 임직원에 대한 보상 비용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에서 비용 처리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계처리 변경으로 코카콜라의 순이익은 1%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코카콜라가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키로 전격 발표한 것은 분식회계 여파로 땅에 떨어진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의 스톡옵션과 관련된 회계관련 규정은 손익계산서에 주석을 달아놓는 정도의 기록만 요구하며,S&P500 기업 중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는 곳은 우주항공 업체인 보잉과 식료품 체인 업체인 윈딕시스토어 등 2개사뿐이다. 이와 관련,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기업이익의 거품현상을 없애기 위해 스톡옵션이 비용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親)기업 성향인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