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오전 8시50분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고(故)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미국 텍사스주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폐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한때 건강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날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지난 1937년 전남 광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고 박인천 그룹 창업 회장의 둘째 아들로 1960년 연세대 졸업과 동시에 경영에 참여했으며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대표이사를 거쳐 1996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아 왔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9시 경기도 용인 금호인력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영.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고 박 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추서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