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세력과 짜고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및 기업 인수 과정에서 자사주 주가를 조작한 유명 상장기업과 코스닥기업 대표가 잇따라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9부(신남규 부장검사)는 23일 유명 식품업체 S사 대표 서모씨(49)와 이 회사 전 상무 경모씨(48) 등 2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전 증권사 직원 박모씨(46.별건 구속)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99년 6월 1천만달러 상당의 해외 CB를 발행한 뒤 경씨의 전 직장동료 박씨 등과 짜고 2백여 차례에 걸쳐 자사주 93만여주에 대해 허위 매수.매도 주문을 내는 등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CB의 주식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증권사 출신 경씨를 임원으로 영입해 주가조작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