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기대보다 못한 산업생산 지표 덕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가 형성됐듯 국내 채권 시장에서도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국내 채권 시장에도 여전히 부담이다. 메디슨 관련 악재 등으로 조정세를 보이며 출발한 주식 시장도 상승세 전환을 시도하며 금리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2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16%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은 큰 폭 상승세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좁혔다. 3월물은 오전 9시 30분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103.01을 기록했다. 한때 103.16까지 상승했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2.4% 감소하고 전년 동월보다는 3.3% 증가에 그쳐 경기 회복 기조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결과가 경기 회복 기대와 상반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채권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기는 역부족"이라며 "국채 선물 3월물의 경우 102.90∼103.10의 박스권 움직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