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를 부활시킨 카를로스 곤 사장(47)이 만화 속에서 신화적 인물로 '한 단계 승격'했다. 곤 사장은 일본의 격주간 만화잡지 '빅 코믹 슈피어리어(Big Comic Superior)'가 지난달부터 연재하고 있는 '인생스토리'의 주인공. 그는 이 만화 속에서 자동차를 위해 태어난 인물로 그려진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담 너머에서 자동차소리만을 듣고 차종을 척척 알아맞힌다. 도산위기의 닛산도 기적처럼 살려낸다. 그는 이방인(프랑스 국적)이면서 신통한 통솔력 등의 요소를 두루 갖춘 전형적인 만화 속 영웅이다. 편집자인 요시노 아키히로는 "일본식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곤 사장이 해냈다"며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