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08
수정2006.04.02 07:11
아프리카나 남미지역을 여행할 경우 반드시 접종받아야 하는 황열 예방백신의 국내 공급이 중단됐다.
21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에 황열이 집단 발병,세계보건기구(WHO)가 이 지역에 황열 예방백신을 우선 공급하고 우리나라에는 예방백신 공급을 끊는 바람에 당분간 국내에서 황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보건원 관계자는 "현재 WHO에 백신 공급을 요청하는 동시에 민간업체를 통해 긴급 구매에 나서도록 하는 등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이 재개될 때까지 가능한 한 황열 오염지역으로 여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황열은 말라리아와 함께 아프리카나 남미지역의 대표적인 풍토병으로 3∼6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사망률은 5%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황달 증상을 동반할 경우에는 20%로 높아진다.
황열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출국 10일전까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