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의 영업은 협력업체에 달렸다' 외국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사은 마케팅 행사를 갖고 있다. 이들은 협력업체들의 열정이 영업의 변수라고 보고 우수판매 임직원들을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시켜 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업체인 한국CA는 40여개의 협력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 주는 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달간 CA 제품을 10만달러어치 이상 판매하는 협력업체 대표를 부부동반으로 일본과 태국에 보내주겠다는 것. 한국CA 관계자는 "비수기인 연말연시에 판매실적을 높일 수 있는데다 협력업체들의 노고에 보답한다는 의미도 있어 이같은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컴퓨터업체인 컴팩코리아는 협력업체 대표가 아닌 실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촉진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올해말까지 컴팩의 서버나 스토리지를 판매한 협력업체 담당직원에게는 대당 10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판매실적이 없었던 직원이 처음 1대를 팔았을 경우 50만원의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컴팩은 이와는 별도로 'e코리아 어워드'라는 협력업체 대상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고객사를 가장 많이 확보하거나, 윈백(경쟁업체의 제품 대신 자사제품을 공급한 경우)에 성공했을 경우 현금 여행권 등을 상품으로 준다는 내용이다. 컵퓨터칩 제조업체인 AMD는 1백50개의 대리점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연말까지 2개월간 애슬론1700 프로세서가 장착된 PC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3곳을 선정, 상금을 주기로 했다. 한국IBM은 이달들어 1백50여개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IBM은 파트너사가 제품 인도후 최대 90일까지 대금결제를 늦출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시장금리 조건으로 결제기간을 90일간 추가 연장했다. 이밖에 시만텍은 34개의 파트너사를 초청, 연말 송년모임을 준비하고 있고 SAP는 내년 1월에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파트너 서밋'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태완.김경근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