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자산가치가 8조8천2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로 평가됐다. 또 LG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스코가 차례로 브랜드 가치 상위 2∼5위 기업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과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 후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2001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를 기록한 LG전자의 브랜드 자산가치는 3조6천7백25억원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9위에서 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SK텔레콤은 2조4천1백27억원으로 3위(지난해 7위)를 차지했다. 한국통신 포스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자산가치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4∼6위에 올랐다. 7∼10위 기업은 KTF 롯데쇼핑 삼성SDI SK(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SK그룹은 브랜드 가치 10위권에 2개의 계열사를 진입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11∼20위권 기업으로는 제일제당 대우전자 LG텔레콤 삼성전기 신한은행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삼성생명 현대상선 LG칼텍스정유가 올랐다. 브랜드 자산가치는 개별 기업 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와 회사 재무상태 등을 종합평가한 점수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회계상 자산가치를 제외한 순수 브랜드 파워에서도 삼성전자 1위, LG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현대자동차가 올랐다. 한편 한국경제신문과 IPS는 4일 서울 프라자호텔 덕수홀에서 1백여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가치 세미나'를 갖고 국가 및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석영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21세기 일류국가 도약을 위해선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월드컵 경기도 목전에 다가온 만큼 국가 브랜드 제고에 주력하자"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