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은 기업지배구조가 낙후된 탓이 아니며, 거시경제 상황과 부패.국가경쟁력 등 사회경제적 요인의 열악함이 더 큰 원인이라고 LG경제연구원이 8일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위크가 매년 시가총액 규모로 선정하는 각국 우량기업 1천1백여개를 대상으로 각국별 주가와 기업지배구조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일본을 제외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경우 IMD(국제경영개발원)의 국가별 기업지배구조 점수와 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주당순자산)와의 상관계수(1=완전 정비례)는 0.53,PER(주가수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와의 상관계수는 0.40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IMD 기준 기업지배구조 점수와 PBR와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28, PER와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40으로 분석됐다. 즉 OECD 회원국의 주가는 기업 지배 구조가 좋을수록 높게 나타나지만 아시아 국가는 기업지배구조가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