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등 개발도상국 금융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는 새 국제금융질서 확립을 위한 신흥시장 국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선두격이 '신흥시장 저명인사 그룹(EMEPG)'이다. EMEPG는 한국 브라질 인도 태국 등 주요 신흥시장 국가들의 전직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단체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체제 개편에 관한 여러 전문가 그룹이 있었으나,대부분 선진국들의 입장만 대변해 왔다. 반면 EMEPG는 개도국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특히 최근에 발표한 '국제금융체계 재건을 위한 서울리포트'는 21세기 국제금융질서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