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 육성업체 '차별화 경쟁'..춘추전국시장 최강자 초석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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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인력 교육산업이 업체간 특화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체들마다 IT선진국 파견교육,집중전문가과정,최고강사진 구성 등을 앞세워 경쟁업체 누르기와 수강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IT교육산업의 움직임은 4천3백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간의 경쟁속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중견 이하 업체들과 확실히 차별화해 향후 나타날 초대형 IT업체로의 변신을 위한 초석 다지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정보통신부로부터 IT전문교육센터로 지정된 삼성멀티캠퍼스는 삼성그룹의 정보화교육을 담당했던 노하우를 적극 활용,삼성브랜드심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멀티캠퍼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IT전문가와 교육공학 전공자들로 구성된 30여명의 과정개발자팀과 53명의 전임교수진을 운영,최고급 수준의 교육과정을 보장한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교수진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강의 정도를 평가해 교육만족도가 93점 이하면 전임 교수직을 유지할 수 없게 강사진을 엄격히 관리한다.
이곳을 졸업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된다는 점도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한국ITM은 지난 4월 인도의 세계적인 IT교육기관인 앱텍과 독점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이후 인도파견교육과정을 신설,고객잡기에 나섰다.
전세계 40개 나라에 걸쳐 2천개가 넘는 학원을 거느리고 해마다 30만명이 넘는 소프트웨어인력을 배출하고 있는 앱텍의 실무 위주 커리큘럼을 도입,실무에 강한 IT인재를 배출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도 파견 1년과정은 이 업체가 자랑하는 교육이다.
현재 4대1의 경쟁율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
쌍용정보통신 교육센터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IT전문교육기관답게 모든 교육생의 취업추천을 수료후 3개월까지 지원해주는 고객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엄격한 서류전형을 거쳐 수강생을 뽑고 있으며 자바 과정처럼 수요가 많은 과정은 20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과 서울 강.남북에 지사를 운영할 정도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IT교육기관인 교육센터는 상위 1%의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때문에 수강생에 선발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직장인 과정과 단기 과정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기도 한다.
지난 96년 출범한 KCC IT아카데미는 실무현장에 진출한 졸업생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후배들을 취업시키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닷넷과 보안에 관한 교육과정을 시작,향후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닷넷 인력을 요구하는 업체는 현재 그리 많지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닷넷ASP(온라인 소프트웨어 임대업)등의 솔루션을 한창 업그레이드중이어서 인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리눅스원 정보기술,웨이브코리아,한빛소프트 디지털캠퍼스,현대정보기술교육센터 등도 강사진 강화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IT업체현황=국내의 사설 IT교육기관은 지난 6월 현재 4천3백개에 달한다.
이중 IT만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7백50여개다.
이들중 웹마스터 웹디자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애니매이션 등 전문과정을 5개 이상 운영하는 학원은 85개다.
나머지는 인터넷활용 사무자동화 등 기초적인 정보화교육을 다루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IT전문기관으로 선정한 업체도 99개가 있다.
이중 서울 52개 부산 9개 경기 8개 경북 7개 등 39개 업체가 전국에 분산돼 있다.
최근의 움직임은 주로 1백개 내외의 업체들에 주로 나타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