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성 집중호우와 일부지역의 고온으로 채소가격이 급등했으나 공공요금 및 공업제품 가격이 안정돼 7월중 물가는 전달보다 0.2% 오르는데 그쳤다. 통계청은 1일 상추(75.2%) 호박(43.5%) 오이(25.1%) 배추(16%)등 채소류값 급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달 1.4% 상승, 물가에 큰 부담요인이 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공공요금은 의보수가 조정효과로 전달보다 0.6% 낮아졌고 공업제품 가격에는 변동이 없어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은 5%로 지난 6월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5.2%)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집세는 월세(0.1%)가 안정된 반면 전세(0.5%)는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평균 0.3% 상승했다. ◇ 올해 물가전망 =지난 상반기 4.7%로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전년동기비)이 하반기들어 일단 안정세로 돌아섰다. 기상이변으로 채소값이 많이 올랐지만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공공요금이 별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환율이 달러당 1천3백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국제석유제품 가격에도 별 변동이 없어 올해 물가목표치인 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재정경제부는 예상하고 있다. ◇ 물가불안요인 =게릴라성 호우 등 날씨 변덕이 심해 농수산물 가격 전망이 불투명하다. 8월과 9월에 태풍이 불어닥칠 경우 채소류 가격이 또한차례 급등, 물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전세값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경우 물가 불안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