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信金 '8% 고금리' 예금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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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이 또다시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도 '저금리 무풍지대'가 남아 있다.
최근 상호신용금고들이 연리 8%대의 정기예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연 5.5∼6.1%)에 비하면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저금리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예금자들로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 최고 연 8.5%까지 =현대스위스신용금고(서울)는 16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 인터넷뱅킹 회원에게는 연 8.5%, 비회원에게는 연 8.3%를 적용키로 했다.
앞서 한신신용금고(서울)는 이달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7.5%에서 연 8.3%로 대폭 올렸다.
협신신용금고도 연 8.3%를 주고 있다.
대양신용금고(경기)는 1년제 정기예금의 기준금리를 연 7.8%로 설정하되 우량고객에게는 지점장이 최대 0.3%포인트까지 더 줄 수 있도록 했다.
텔슨신용금고(서울)와 신한국신용금고(인천)는 합병기념으로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8.0%로 한시 운용하고 있다.
제은신용금고(제주)도 연 8.0%를 적용하고 있다.
◇ 왜 올리나 =신용금고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는 것은 소액신용대출 영업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를 조금 더 주더라도 연 24% 안팎의 높은 금리로 소액 신용대출을 운용하면 수익이 충분히 남는다는 계산에서다.
현대스위스금고의 경우 연 28% 금리로 1백만원을 즉시 빌려주는 '누구나 대출'로 3개월 만에 5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풀었다.
이 금고는 최근 사채시장에서 돈을 빌린 사람을 대상으로 연 48%로 2백만원까지 빌려 주는 '체인지론', 연 60%로 3백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체인지론플러스'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신신용금고도 8월부터 신용으로 5백만원까지 빌려주는 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예금부분보장제에 유의 =올해부터는 예금부분보장제 실시로 원금과 이자를 더해 1인당 5천만원까지만 예금이 보장된다.
최근 석진신용금고(경기)와 충일신용금고(대전)가 부실금융사로 지정되면서 6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해 두 금고 거래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만약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두 금고에 아무리 많은 돈을 맡긴 고객이라도 5천만원까지만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는 여러 신용금고에 예금을 분산해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