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치가 국제식품규격 심사를 통과,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 24차 총회를 개최중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5일 오후(현지시간)김치의 영문표기를 "Kimchi"로 공식 인정하고 국제식품규격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김치는 한국의 전통식품에서 탈피,세계 문화식품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간 계속됐던 일본과의 김치 원조 시비에서도 완승했다. 한국이 김치종주국으로 공인받은만큼 향후 김치 수출 확대에 적잖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덱스는 식품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식품규격을 만드는 국제기구이다. 지난 62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공동 설립됐다. 현재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1백65개국에 달한다. 한편 한국은 김치를 국제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난 96년 1월 코덱스 사무국에 제안서를 제출한뒤 그간 7단계까지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일 마지막 8단계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