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어찌됐건 첫 점포를 무사히 열게 돼 다행입니다"

오는 16일 서울 전농동에 롯데의 첫번째 슈퍼마켓점포인 ''레몬 전농점''을 오픈하는 혼다 도시노리(52) 레몬 사업본부장은 1호점 개점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레몬 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 후계자인 신동빈 부회장이 슈퍼마켓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롯데쇼핑내에 만든 조직.

혼다 본부장은 신 부회장이 슈퍼마켓과 편의점사업의 전권을 맡긴 ''실세중 실세''다.

레몬은 3백평미만에 불과했던 기존 슈퍼마켓과 달리 5백∼8백평의 중·대형 규모로 출점한다.

특히 기존 슈퍼마켓들은 거의 판매하지 않는 즉석 조리식품을 전체품목의 10%선까지 취급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혼다 본부장은 "올해 모두 9개 점포의 문을 열 계획"이라며 "점포당 하루평균 매출목표는 5천만∼8천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 본부장은 "지난달 개점할 예정이던 경기도 포천점이 관련 행정기관 및 인근 군부대와의 협의가 늦어져 오픈이 지연됐다"며 "차선책으로 전농점을 먼저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점포로 계획됐던 포천점이 오는 6월말께 문을 열면 레몬이 지향하는 바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1년 일본 메이지대 상학부를 졸업하고 세븐일레븐재팬에서만 10년이상 근무한 혼다 본부장은 일본 세븐일레븐의 식품본부장을 역임한 ''식품전문가''다.

한국에서 편의점사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를 물색하던 신 부회장의 눈에 띄어 지난 98년 한국땅을 밟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