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페타시스는 최대주주인 김상범 이수화학 회장이 보유중인 장외업체 이수건설의 주식 6천5백주를 주당 13만8천원(액면가 1만원)에 매수했다.
이는 주당자산가치(10만6천8백원)의 1.3배다.
최대주주인 김상범 회장과 이수화학 등 특수관계인들은 페타시스의 지분 39.8%를 갖고 있다.
페타시스의 주식담당 관계자는 "계열사 관계에 있는 이수화학과 이수건설이 서로의 주식을 보유, 상호주 보유 금지조항에 걸려 불가피하게 페타시스가 이수건설의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입가격은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해 공정하게 산출된 가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업체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등록.상장된 건설주들이 모두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외 건설주가 13만원대의 고가로 거래된 데 대해 타당성을 의문시하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배승철 연구원은 "이번 거래에서 기술연구 등의 재투자에 사용될 페타시스의 자금이 회사밖으로 유출되게 된 것과 함께 거래의 원인이 지배구조에 있다는 점때문에 페타시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손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타시스는 이날 강세장속에서도 전일보다 20원(0.7%) 내린 2천6백70원을 기록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