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4백12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일은행 주가가 재상장 후 1만원만 돼도 호리에 행장은 약 2백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17일 제일은행은 개별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수량을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3월31일 주총에서 부여한 스톡옵션 5백27만3천2백17주(행사가격 5천76원) 가운데 호리에 행장은 78.29%인 4백12만8천7백75주를 배정받았다.

이어 던컨 바커 상무와 랜비 드완 상무가 각각 30만주, 이수호 현재명 상무는 각각 15만주씩 받았다.

이밖에 박승희 예금보험공사 이사 등 11명의 사외이사들도 각각 2만2천2백22주씩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제일은행은 또 지난 3월말에도 정광우 부행장, 던컨 바커 상무, 박승희 사외이사 등 19명을 대상으로 각각 1만6천67~2만5천주씩을 부여하는 등 총 60만3천6백65주의 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결의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행장 1명이 4백만주가 넘는 스톡옵션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대우"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