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선진형 결제방식인 ''오픈 어카운트''(Open Account,OA) 거래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내놓은 ''OA 거래 이용현황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OA결제 방식 수출은 수출대금의 조기 현금화뿐 아니라 은행 및 기업의 시간과 인력을 절감시켜 주는 효과가 크지만 은행의 까다로운 승인 요건과 한도 제한으로 아직 활용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A 거래실적은 은행별로 27억∼56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났지만 이용 가능 업체수는 5∼12개에 불과,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OA 이용 업체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수출대금 지급 확약을 해주는 신용장(LC) 방식에 비해 대금 미회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무협의 박진달 기획조사팀장은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OA 방식 거래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OA 거래 허용 업체를 신용도가 양호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고 거래 한도도 늘리는 것이 수출 경쟁력 제고와 은행의 거래 기업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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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오픈 어카운트 결제방식= 수출업체가 물품을 선적한 뒤 상업송장.선하증권(B/L) 등 선적서류를 해외의 수입상에게 직접 발송하되 선적에 따라 발생한 수출채권을 거래은행에 매각해 수출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는 지난 96년 도입됐으며 "선적통지 결제방식""외상수출 채권방식"등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