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체험학습도 이젠 인터넷으로"

취학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체험학습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룡 우주 식물 등 다양한 체험대상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고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의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게 체험학습사이트 운영자들의 설명이다.

체험학습 사이트는 대부분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한다.

물론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느끼는 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부모들이 갖가지 체험공간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체험학습 사이트의 활용도는 높다.

제공하는 컨텐츠는 무척 다양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에서부터 동.식물 컴퓨터 정글 농산물까지 어지간한 아이템은 다 모여 있다.

"어린이 자연학습 애니메이션(www.kidsnature.co.kr)"은 5세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학습사이트다.

우리의 몸, 동물의 세계, 식물의 세계, 자연학습, 과학의 세계 등으로 학습내용이 세분돼 있으며 아이들의 흥미유발을 위해 모든 콘텐츠에 애니메이션을 도입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마련된 가상실험실에는 물리 화학 생물실험이 그림과 함께 제공돼 아이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키즈익스플로러(www.kidexplorer.co.kr)"는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아이들에게 각종 탐험의 장을 선보인다.

친숙한 애니매이션을 통해 아이들의 모험심을 키워 주자는 것이 사이트의 설립취지다.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한 역사탐험을 비롯해 아프리카정글 탐험,아마존 탐험, 파브르곤충대 탐험, 주라기공룡 탐험, 우주 탐험, 해저 탐험, 우리몸속 탐험 등 8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은 이중 맘에 드는 탐험대의 일원으로 합류, 인터넷을 통한 간접경험을 쌓게 된다.

농림부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농업교실(www.maf.go.kr/child)"은 소재가 우리 농산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사이버 농업학교와 만화로 배우는 체험코너에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사진자료를 동원, 도심속 아이들에게 땅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과학관련 체험사이트도 각기 특색있는 소재와 학습방법을 앞세워 어린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인다.

"아하사이언스(www.ahascience.co.kr)"는 전현직 대학교수 부부인 유회준 배혜경씨가 이해중심의 과학교육을 모토로 마련한 공간이다.

이 사이트는 미국 프린스턴대 이학박사 출인으로 충남대 화학과 교수를 지낸 부인 배씨가 사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인 남편 유씨가 콘텐츠개발에 공동참여하고 있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이 주요 학습대상이며 학습자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찾을 때까지 울타리 역할을 한다.

우주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사이트로는 한화 화학부문이 개설한 우주과학 전문사이트인 "우주로닷컴(www.woojuro.com)", "푸르미의 지구여행(my.dig.co.kr/users/monoone)" 등이 있다.

"우주로닷컴"은 로켓 및 우주항공분야에 특화한 사이트이며 "푸르미의 지구여행"은 태양과 별들의 움직임, 낮과 밤, 계절 별자리 등 지구와 관련한 일반적인 천문학 지식을 제공한다.

"꿈나무 푸른교실(www.e-gen.co.kr)"은 사이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공기 물 토양 쓰레기 등 환경에 관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며 "우리가 해요"라는 만화형식의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함께 공부한 내용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