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3백75명의 생사및 주소가 30일 처음으로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지난해 9월 남측 이산가족 1백명이 생사.주소확인을 의뢰한 북측 가족에 대해 북한 조선적십자중앙회가 보내온 확인결과 회보서를 이날 언론에 공개하고 이를 해당가족에 통보했다.

회보서는 남측에서 의뢰한 북한가족 5백6명 가운데 <>생존자 1백53명 <>사망자 2백22명 등 3백75명의 생사를 확인했으며 <>확인불가능자 1백29명 <>확인누락 2명이라고 통보했다.

특히 북측 생존자 1백53명의 가족 관계는 <>남측 가족의 어머니 3명 <>아내 7명 <>자녀 41명 <>형제.자매 66명 등으로 나타났다.

생사확인을 의뢰한 남측가족 1백명 가운데 67명은 북측에 생존가족이 있음을 확인했고 19명은 사망등으로 생존가족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머지 14명은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남측은 지난해 9월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한 1백명에 대한 확인에 나서 생존 3백24명,사망 1백38명,확인불능 15명(남측 생존자가 있는 북측 가족 98명)인 결과를 북측에 통보했다.

이들 1차 생사확인이 끝난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오는 3월15일 분단후 처음으로 편지를 서로 주고 받게 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