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원 리브스 포에버(No One Lives Forever) ]

현재 일인칭 액션 게임 시장은 퀘이크3 아리나,언리얼 토너먼트,레인보우 식스로 대표되고 있다.

이들 게임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큰 공통점은 멀티플레이에 게임의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면서 플레이어와 플레이어를 연결하는 게임플레이가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그 뒤로 같은 장르의 많은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제대로 짜여진 스토리에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없어 인기가 시들해졌었다.

여기에 단비 내리듯 출시된 게임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노 원 리브스 포에버다.

<>스토리 속으로

이야기의 배경은 평화마크와 화려한 색깔,장발과 꽃으로 대표되는 60년대 미국.

주인공인 케이트 아처는 미국 정보기관에 단 하나뿐인 여자 스파이다.

아직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미국 정보기관은 케이트를 뒤편에 제쳐두고 쓸데없는 일만 시키고 있었다.

이에 불만을 가지고 스파이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케이트.

그러던 어느날 정보기관의 스파이 6명이 동시에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HARM이라 불리는 테러리스트 집단에 의해 조직의 반에 가까운 스파이가 죽은 것이다.

탐탁지 않지만 정보기관의 상부층은 케이트에게 이 일을 맡기게 된다.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스파이인 브루노와 수사를 시작한 케이트.

하지만 임무 수행 중 브루노가 살해 당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져드는데...

<>게임플레이

게임플레이의 중심이 되는 무기는 60년대 스타일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다.

2차대전 장교가 사용한 듯한 소음 권총,투박한 리볼버,나무로 골격이 짜여진 스나이퍼건 등이 그 예다.

이 외에도 스파이라는 특성을 살린 무기와 아이템들이 제공된다.

만능열쇠,독침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머리핀,자동폭파되는 립스틱,카메라 겸용 선글라스 등이 게임에 선보인다.

사용자들은 미션을 시작할 때엔 이들 무기와 아이템 중 일부를 골라 시작하게 된다.

고른 물품에 따라 액션 중심의 게임플레이와 스파이 중심의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리스텍 엔진(Lithtech Engine)

게임플레이,그래픽과 함께 일인칭 액션 게임의 관심사가 되는 부분이 바로 그래픽 엔진이다.

그래픽 엔진이란 게임을 제작할 때 쓰이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3차원 환경을 제작할 때 쓰인다.

그래픽 엔진이 이처럼 관심을 받는 이유는 각 엔진이 갖는 성능과 특징 때문이다.

노 원 리브스 포에버에 사용된 그래픽엔진은 리스텍 엔진이라고 불린다.

모노리스 사에서 제작한 엔진으로서 퀘이크3 엔진,언리얼 토너먼트 엔진과 함께 최고의 삼차원 그래픽 엔진이라 칭송받고 있다.

리스텍의 강력한 힘에 힘입어 노 원 리브스 포에버의 그래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깨끗한 화면 처리가 돋보인다.

<>글을 마치며

오랜만에 아무 망설임없이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다.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깊이를 모르는 몰입성,거기에 잔잔히 깔리는 유머가 일품이다.

2장의 CD로 구성되는 노 원 리브스 포에버는 60년대 스타일의 사운드 트랙도 10곡이 들어있다.

팝송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도 좋은 수집품이 될것이다.

일인칭 액션 게임의 팬이라면 이번 크리스마스에 바라는 선물은 노 원 리브스 포에버라고 자신있게 말하길 바란다.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gam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