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관들의 가채점 분석 결과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연·고대는 상대적으로 논술에서 지원자의 당락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는 학생부의 모든 교과목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따라 점수차가 벌어진다.

반면 연·고대의 경우 점수차가 크지 않은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보다는 논술이 입시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서울대=학생부(내신)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2001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의 모든 교과목 성적을 합산한 총점을 반영한다.

특차모집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수능시험 76.9%,학생부 19.2% 등이다.

내신이 불리한 특수목적고 학생이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내신등급이 매겨지는 삼수생이나 검정고시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올해 처음 실시된 제2외국어도 ''너무 쉽게'' 나와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에서는 논술(32점)과 면접·구술(8점)도 중요하다.

◆연세대=전체 입학정원(5천4백82명)의 35.9%(1천9백66명)를 뽑는 특차모집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가 전형 기준이다.

우선 지원자중에서 특차정원의 50%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수능과 학생부를 절반씩 합산해 뽑는다.

학생부 성적은 나쁘지만 수능성적이 좋다면 이 대학 특차에 지원해볼만하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인원의 30%는 수능성적과 지정영역 가중치를 합산해 뽑는다.

인문계는 사회탐구와 외국어,자연계는 수리탐구Ⅰ과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준다.

나머지 70%의 경우 수능(4백점) 학생부(4백점) 논술(35점)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이 때는 논술이 합격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입학정원의 40% 가량을 뽑는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을 80% 반영하지만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학생부(20%)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학생부 반영을 ''평어''로 하지만 수능보다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학생부 수능 논술 점수를 합산하는 정시모집에서는 논술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사범대의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을 30%로 낮추고 적성·인성 검사와 면접을 각각 5%씩 반영하는 만큼 변수가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