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 선생은 성인(聖人)의 정치와 경장(更張·개혁의 의미)을 통한 대동사회 건설을 주창했습니다.

아마 지금 살아 계셨다면 국가 사회 민생 개혁에 앞장서는 인물이 되셨을 겁니다"

율곡학회가 제정한 ''제2회 율곡학술대상''수상자로 선정된 송석구(宋錫球) 동국대총장은 특별한 업적도 없는데 상을 받게 됐다면서 율곡사상연구에 더 매진하라는 질책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지난 1984년부터 ''율곡의 철학사상''을 비롯 ''이율곡 철학의 특성과 전개''등 다수의 율곡관련 저서를 썼다.

또 ''율곡·우계 성리학 비교연구''등 관련 논문만도 30여편을 발표한 율곡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율곡 선생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린시절 읽은 ''이야기 율곡 선생''을 통해서였습니다.

불교에 깊이 빠진후에도 언제나 성리학과 불교학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중 율곡철학을 통해 그 길을 찾았습니다"

철학을 전공한 송 총장은 석사·박사 학위를 모두 율곡사상을 연구한 논문으로 받았다.

"성학집요(聖學輯要)가운데서도 ''수기론''을 특히 좋아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자신과 용기,그리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율곡 선생은 바로 자신의 ''수기론''을 실천한 경세가이자 교육자입니다.

또 개혁과 도덕적 성인을 지향했던 사람"이라며 율곡 선생의 인물됨을 설명했다.

송 총장은 "율곡 선생이 너무 일찍 돌아가시어 당신의 성인학(聖人學)이나 개혁사상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우리 사회에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국민과 국가 사회 인류평화를 위해 청백리(淸白吏)의 삶을 사셨던 율곡 선생 같은 인물이 한명이라도 나타나주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율곡학술대상 시상식은 25일 율곡회관 준공식 및 기념학술회의식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