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한국의 연평균 석유소비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89~99년) 전세계 석유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3%였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중 우리나라의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1위였으며 태국이 7.5%, 중국이 6.8%,인도네시아와 인도가 각각 5% 순이었다.

이미 석유소비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연평균 석유소비증가율은 1.2%에 그쳤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음으로 석유소비 증가를 보인 곳은 중동 지역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3.3%였으며 중남미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은 각각 2.7%와 2.4%로 비교적 높은 소비증가를 보였다.

반면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의 석유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 안팎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경제 회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소련 지역은 연평균 7.9%씩 소비가 감소했다.

99년 지역별 석유제품 소비 비중을 보면 북미지역이 하루 2천2백6만5천 배럴을 소비, 전세계 소비량의 30.1%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7.2%, 유럽이 21.8%, 중남미가 6.4%, 중동이 6.1%, 구소련이 5%,아프리카가 3.3% 등이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