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정보(대표 정광훈)가 디지털사업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정문정보는 윈도를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한글판을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전산교재도 출판해 동남아 10개국에 독점 판매한다.

MS 비즈니스는 궤도에 오름에 따라 디지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DSR),디지털시네마. 화성공장에 2백억원을 투자해 DVD와 DSR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췄다.

DVD는 콤팩트디스크에 비해 저장용량이 3∼5배에 이르고 화질과 음향이 뛰어난 제품.연간 6백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원판상태로 팔거나 영화 등 내용을 담아 판매한다.

수출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DSR는 1대로 여러 방송국의 위성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공통접속방식 제품.

방송수신카드를 동시에 2개 꽂을 수 있으며 카드를 교환하면 더욱 다양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일본의 기술개발전문업체인 시스텍과 기술제휴로 연초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3백만달러 수출계약도 맺었다.

올해 유럽 미주 중동 지역으로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연간 DSR 생산능력은 10만대.

이 가운데 올해는 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디지털 시네마는 안방극장용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업.

서울 청담동에 있는 2백40평 규모의 1호매장은 안방극장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시스템 DVD타이틀을 판매한다.

DVD플레이어,디지털TV,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디지털 셋톱박스 등이 대표적인 전시 제품.

LG전자 삼성전자 NEC 후지쯔 등 국내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다양한 가격과 디자인 제품을 한곳에 모았다.

정문정보는 신규사업진출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61.3% 늘어난 1천억원,2년뒤엔 1천7백억원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구축에 나섰다.

정광훈(52)사장은 인쇄업으로 시작해 소프트웨어와 디지털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까지는 MS 관련 매출이 많지만 내년부터는 균형을 이루고 2002년부터는 디지털관련 사업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경상이익률 10% 달성,부채율 50% 이하 유지,하이테크사업 확대를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031)376-9494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