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는 9일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8·15때 교환방문할 이산가족들이 비행기편으로 왕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 국적기가 사상 처음으로 남한에 오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방문단을 태운 항공기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평양을 출발, 김포공항에 착륙해 방문단을 내려주고 돌아간 뒤 18일 출발(오전 10시) 두시간 전에 와서 다시 태워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방문 첫째날 단체상봉을 두시간 가량 하고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두차례의 개별상봉과 아울러 점심때 가족들이 함께 식사도 하게된다"고 말해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상봉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마지막 날에는 호텔에서 환송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측 방문단의 숙소는 쉐라톤 워커힐 호텔,남측 가족의 숙소는 올림픽 파크텔로 정해졌고,평양에 갈 남측 방문단은 고려호텔에 묵기로 했으나 상봉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측은 그러나 호텔에서의 동숙이나 가정방문 성묘 등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상봉가족수는 5명 이내로 하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