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0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1일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는 거의 3달러(9%)가 내려간 배럴당 28.56달러에 폐장됐다.

이는 지난 5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단독증산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전날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사우디가 이미 최소한 하루 25만배럴을 추가 생산하고 있다는 설이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유가 폭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애틀랜타주 소재 GSC 에너지의 시장분석가 크리스 샥트는 "정작 당사국인 사우디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이는 추가 증산하고 있다는 점을 묵시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은 20일 카라카스의 한 석유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나와 통화하면서 사우디 단독으로는 증산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석유시장 펀더멘털에 아무런 변화가 없고 따라서 "추가 증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