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도 코스닥공모주 퍼레이드가 계속된다.

코스닥등록(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중 진성티이씨 태인테크 3R 인네트 현대통신산업 한국하이네트 윌텍정보통신 삼아약품등 8개사가 이번주중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별로 일정이 겹쳐 특히 29(목요일)일에는 진성티이씨만 제외하고 7개사가 일제히 청약을 받는다.

이같은 동시 다발적인 공모주 청약으로 투자자들의 갈등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 특별하게 뛰어난 "스타 공모주"를 찾기 힘들어진데다 코스닥장세 영향으로 신규상장 종목의 투자수익률도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시중의 단기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고 있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기업들의 청약증거금률은 50%가 주종이다.

동양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태인테크만 20%이다.

또 태인테크 현대통신산업 한국하이네트는 개인청약 한도(주식수)가 1만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 양홍모.주용석.임상택 기자 yang@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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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이네트는 ERP(전사적자원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정보기술회사다.

제약회사인 종근당의 관계사로 지난 1989년이후 10년이상 특히 중소기업용 ERP 개발에 주력해왔다.

현실적으로 대기업 ERP 프로젝트의 매출단가가 높지만 대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시장에서는 SAP코리아나 오라클같은 외국계 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ERP 업체는 수익을 내기 위해 중소기업을 타킷으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

유명 외국산 소프트웨어가 50평이상 대형 아파트를 위한 제품이라면 이 회사 제품은 20평대 아파트에 사은 서민을 위한 제품이다.

한국하이네트는 생산 인사 재무 판매등 분야별로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일종의 틈새 소프트웨어 시장을 성장기반으로 삼은 것이다.

또 한국하이네트는 중국시장에 주목해 지난97년에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ERP 프로그램의 중국어 버전 개발을 마쳤다.

의료전문포털인 "사이버 건강센터"와 남성전용포털인 "랄라맨"을 개설하는등 인터넷 포털사업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또 소프트웨어와 전산소모품 유통체인을 만드는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는 8월 서울 용산에 직영점을 내고 연내에 모두 5곳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금감원 유가증권신고서는 투자자유의사항에서 해외판매(중국)와 인터넷 포털사업등에 대한 지나친 장미빛 전망을 경계하고 있다.

또 중소ERP 업체의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경쟁력 유지여부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있다.

신규사업 확대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돼 있다.

이장한 종근당회장의 지분이 32.9%로 가장 많다.

법인체인 종근당의 지분율은 16.7%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1백%로 지분분산과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