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8일 "LG전자와 LG정보통신을 합병키로 한 것은 ''네트워킹화된 디지털가전''시대를 대비한 사업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의 멀티미디어 응용기술과 LG정보통신의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미래 전자 정보통신 사업의 리더로서 필요한 기술을 조기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가전제품은 디지털TV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형식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홈 네트워킹''과 ''모바일 네트워킹''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LG정보통신의 이사회가 길어졌는데.

"합병의 배경과 추진 내용등에 대해 사외이사등 이사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 예상보다 길어졌다.

LG정보통신이라는 회사 이름이 사라지는데 대한 정서문제 등과 잘 마무리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통합에 반대한 이사는 없었다"

-LG전자 주식소각은 합병반대의견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이번 합병은 사업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어서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뜻에서 내린 결론이다."

-합병을 앞두고 LG전자 대주주가 지분을 늘려 내부자 거래라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화학과 전자 두 회사의 경영권을 강화하기위해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과정이다.

대주주들은 현재 전자 주식을 14%정도 갖고 있는데 앞으로 20~25%정도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보통신외에 다른 사업분야나 법인의 합병 계획은 없는지.

"전자나 정보통신이 주축이 돼 벤처 등에 지분참여나 제휴하는 사례는 있으나 합병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합병후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은.

"정보통신분야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LG전자가 요즘 장사가 잘돼 2003년까지 1조6천억원정도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부문을 정보통신분야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정보통신이 실시키로한 스톡그랜트(임직원 주식무상양도)는 변함이 생기나.

"LG정보통신의 경영진은 합병후에도 변함이 없고 서평원 LG정보통신 사장이 임직원들에 약속했던 스톡그랜트 약속을 지킬 것이다"

-통합법인의 적정 주가는 얼마로 보나.

"LG전자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

사업성과 등이 알려지면 주가도 올라갈 것이다.

특히 합병후 보유중인 정보통신주 8백37만주를 전자주로 전환한후 소각하면 전체적으로 발행주식수가 1억9천1백98만주에서 1억7천4백21만주로 감소한다 이는 주당순이익을 약 10%정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