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의약분업실시를 앞두고 메디다스 비트컴퓨터등 의료전문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는 8일 내달부터 의약분업이 실시될 경우 기존 판매시스템을 대체하는 전산화작업이 가속화되면서 병원과 약국간 온라인,인터넷등을 통한 의약품 주문및 처방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스닥등록기업중에는 중소 제약업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병원용 전자차트나 의료전문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등이 수혜종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동양증권 리서치팀 장지현애널리스트는 "의약분업실시로 병원 약국들에 전산화작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따라서 의약전산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메디다스 비트컴퓨터등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의료분야의 B2B(기업간)전자상거래시장에서도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메디다스는 병원용 컴퓨터프로그램등을 개발하는 업체로 전자차트 시스템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전문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비트컴퓨터의 경우 최근 병원 약국간 네트워크 구축회사에 출자하는등 의약분업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조아제약 경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등 중소제약회사들은 수혜는 상대적으로 적거나 오히려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의약품수요감소등으로 대체의약을 보유한 대형제약사를 제외한 중소업체들의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아제약등 전국에 대규모 약국체인을 갖고 있는 제약회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