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경매업체인 이베이(www.eBay.com)의 한국 진출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그동안 ''이베이''유치 경쟁을 벌여온 라이코스코리아와 옥션은 8일 미국 이베이사와 국내 네티즌들이 세계적인 경매네트워크인 이베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대행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국내 네티즌이 라이코스코리아나 옥션을 통해 이베이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이베이측은 회원 한 명당 3달러씩을 해당 업체에 지불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이베이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한국 인터넷산업의 시장성과 국내 합작 파트너의 능력을 ''시험''하는 성격을 갖는다.

이번 국내 프로모션의 결과에 따라 이베이는 한국 진출 여부와 합작파트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기간은 1년이기 때문에 이베이가 합작법인 설립 형태의 한국 진출을 결정하더라고 그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초부터 한국 진출을 추진하던 이베이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게 된 것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월 일본 NEC와 합작으로 일본 현지법인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한국 진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는 이번 마케팅을 위해 자사 사이트에 한국 관련 테마페이지인 ''코리아시티''를 개설했다.

이 코너에서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골동품 건강식품 전자제품 책 등 한국관련 물품을 제공한다.

라이코스코리아와 옥션도 곧 국내 네티즌들의 이베이 사이트 등록을 돕는 한글판안내 웹페이지와 링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