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뮤추얼펀드 물량이 1조2천억원어치에 달해 5월 주식시장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펀드들이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그리 크지 않은데다 한달 동안 나눠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6월중 만기를 맞아 청산되는 펀드는 모두 10개로 설정금액은 총 1조2천3백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실크로드"와 "드림3호" 등 5개로 가장 많았고 삼성투신운용(4개)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1개)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들 펀드들의 현재 주식편입비율은 평균 40~50%선으로 원금을 까먹고 있는 펀드일수록 편입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이사는 "주식편입비율을 줄여 수익률을 굳히기에는 수익률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당분간은 주식편입비율을 50~80%로 높게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뮤추얼펀드의 경우 만기이전에 반드시 주식을 털어내야 하는 만큼 시장에 어느 정도의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부분의 펀드가 삼성전자 등 싯가총액 상위사의 편입비율을 아직 줄이지 않은 상태여서 이들 종목이 만기물량의 압박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분간은 물량을 받아줄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뮤추얼펀드의 만기물량으로 인한 충격이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보유종목이 대부분 거래량이 많는 대형종목인데다 남은 기간동안 서서히 물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어서 시장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