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 뇌.심혈관계 질환 비상이 걸렸다.

근무중 뇌출혈 고혈압 심근경색 등으로 쓰러지는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근무현장에서 발생한 뇌.심혈관 질환자는 6백28명으로 98년(4백36명)보다 44%(1백92명) 늘어났다고 26일 발표했다.

뇌.심혈관계 환자는 96년 2백52명,97년 3백43명,98년 4백36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신종 직업병으로 일컬어지는 전체 업무상 질병자중 뇌.심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96년 16.5%에서 지난해에는 41.3%로 급증했다.

장시간의 컴퓨터작업 등 신체에 부담이 가는 작업으로 병에 걸린 근로자도 크게 늘고있다.

지난해 경견완장해(목과 어깨,팔 부위에서 후두부와 손가락 끝에 이르기까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과 근골격계질환 등으로 산재보험에서 치료를 받은 질환자는 1백24명으로 98년(72명)에 비해 72.2%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업무상 질병에 걸린 근로자는 1천5백21명으로 98년(1천2백88명)보다 18.1% 늘어났다.

IMF사태이후 감원 바람속에 과로와 스트레스 요인이 늘어난데다 산재보상 인정범위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반해 진폐 난청 중금속중독 등 전통적인 직업병에 걸린 근로자는 7백3명으로 98년(7백29명)보다 3.57% 감소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뇌.심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사업장 8천1백개소에 대해 보건관련 자료를 보급하고 집체교육 간담회 캠페인 등을 벌여 뇌.심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기로 했다.

또 요통환자 발생 사업장과 단순반복공정 보유사업장 등 1천여곳을 대상으로 기존 작업관리지침을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1천6백20개 사업장의 건강증진운동 지원 <>근로자 건강진단 결과 발견된 질병의심자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 "직무스트레스예방관리지침" "뇌.심혈관계 질환 예방지침"의 개발및 보급도 추진키로 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