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변수가 없다면 이번주는 저점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초 166까지 급락했던 지수가 주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금요일에는 179선까지 반등했다.

특히 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장분위기를 호전시켰다.

팔기만하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투자자들을 설레게 했다.

물론 변수는 미국 나스닥시장이다.

부활절 휴가로 지난주말 휴장한 나스닥시장이 이번주초 어떤 모습을 보일지 미지수이긴 하나 지난주말 급반등을 이뤄내면서 변동성은 일단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아직 오름세를 이끌어낼만한 대형 모멘텀이 보이질 않는다.

나스닥 급락이라는 외생변수는 일단 잠잠해졌지만 내부적 에너지는 아직 충전되질 않고 있다는 뜻이다.

주초반에 200돌파를 시도하겠지만 180과 200사이의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체크포인트=지난주에 비해 몇가지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외국인들의 태도다.

외국인들은 지난 금요일 8일만에 순매수를 보였다.

비록 32억원밖에 안되지만 매도일변도에서 태도를 바꿨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뜻이다.

거래량도 주목을 끈다.

지난 금요일 거래대금은 3조3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4월들어 3조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거래량도 2억4천만주에 달했다.

통상 주가가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전환하기 전에는 거래량 증가가 선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만한 대목이다.

주초반에도 거래량 증가세가 진행된다면 시장내 상승에너지가 충전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관들의 매매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팔지만 않아도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관들의 매도공세는 지독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매도물량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투신을 제외한 기타법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도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

<>나스닥과 수급변수=시장내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나스닥의 위력은 여전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지수가 상승세를 탄 것도 나스닥덕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스닥시장이 부활절 휴장에 들어가면서 일단 급락의 가능성이 없어져 마음놓고 주식을 살 수 있었다는 것.

월요일 거래를 재개하는 나스닥시장은 지난주보다 변동성이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급락후 급반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나스닥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 수급부문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새로 상장되는 유무상 신주가 거의 없다.

몇몇 종목의 신주 배정기준일과 유상증자 청약이 예정돼있는 정도다.

또 수급부담은 그동안 여러차례 언급된 것이어서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투자전략=지난주 금요일 5일이동평균선을 6일만에 상향돌파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대량거래도 수반됐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분명 매수타이밍이다.

그러나 불안한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추세가 완전히 상승으로 돌아설 때 까지는 실적호전 우량주를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

또 조정을 받을 때마다 업종대표주를 저가에 사들이는 것도 장기전을 펴는 투자가라면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