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많지 않은 돈도 급하게 구하려면 빌릴 곳이 마땅치 않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몇백만원이 없어 부도를 피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은행문턱이 높은 서민들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소액 급전대출은 상호신용금고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서민 금융기관을 이용할 만하다.

복잡한 서류 없이도 신용으로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3천만원까지 빌려주기 때문이다.

거래실적이 양호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 상호신용금고 =서민 밀착형 금융기관답게 갖가지 신용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소액 신용대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해동신용금고.직장인을 비롯 가정주부 영세사업자 대학생 등에게 신용으로 1백만원을 빌려주는 "누구나 대출"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후 지금까지 실적이 4만건에 육박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자는 연24%다.

해동금고는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을 받아 즉시 대출여부를 결정해주는 "사이버 대출"도 내놓고 있다.

신용대출은 5백만원까지며 금리는 17.5%. 한솔신용금고도 인터넷을 통해 5백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클릭 대출"을 시행중이다.

적용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연14.9~15.4%다.

한신신용금고는 공인중개사 등 각종 자격증 소지자에게 신용으로 2백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을 최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격증이 없어도 1백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대출해준다.

프라임금고는 이달초 신용으로 2백만원까지 빌려주는 "누구나 즉시 대출"을 내놓았다.

이 금고 관계자는 "상품 판매 첫날에만 2백여통의 문의전화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적용금리는 연24%며 6개월이 기본 기간이다.

연체가 없으면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밖에 골드신용금고 삼환신용금고 열린신용금고 등도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 새마을금고 =전국에 2천여개의 지역 점포가 설치돼 있는 새마을금고도 신용으로 급전을 대출해주고 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주로 3백만~1천만원 범위에서 1년 단위로 빌려준다.

금리는 연 9~10% 안팎이다.

자본금 성격의 출자금을 1계좌(통상 1만원)이상 납입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 신용협동조합 =조합원에 한해 최고 3천만원까지 3~5년동안 신용으로 대출해준다.

금리는 지역조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로 12%내외다.

평소 거래실적이 양호한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해 준다.

박해영 기자 bon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