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쇼핑몰 업체인 한솔CSN이 자동차 전문사이트인 "오토스클럽(www.autosclub.com)"을 개설하고 3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대기업이 인터넷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터넷 메가딜러의 탄생과 이에따른 국내 자동차유통 구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솔은 기존 인터넷 자동차판매 업체와 달리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동차메이커와의 판매대행계약을 통해 딜러쉽을 획득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 및 삼성상용차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었고 GM BMW 포드 등과도 조만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 3사와도 딜러십 계약을 추진중이다.

오토스클럽에서는 차량 구매 관리 폐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며 국내외 승용차 신차는 물론 상용차와 중고차까지 판매된다고 한솔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4월말까지 전자결제대행사와 정보인증회사 카드회사 은행 등을 온라인으로 묶어 완벽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자동차구입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다.

한솔은 차량 구입회원들에게 최고 1백2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해 한솔CSN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 할인혜택 효과까지 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완성차업체들은 긴장된 분위기속에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는 딜러쉽을 요구해온 한솔의 제안을 일단 거부한 상태지만 별도의 인터넷 판매회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대우는 5월부터 별도의 인터넷쇼핑몰을 오픈하고 이를 통해 한솔CSN 등 온라인업체와 제휴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솔CSN과 같은 대형업체가 인터넷 판매를 실시함에 따라 중소규모의 업체와 딜러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