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 단말기(Dummy Terminal)란 주컴퓨터나 서버에 저장된 자료를 보거나 단순 입출력하는 단말장치를 말한다.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입력된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며 단말기는 자체 저장기능이 없다.
이 회사가 개발한 WBT(모델명 FTC-2000C)는 서버에 깔린 윈도 응용프로그램의 데이터를 보거나 문서작성 E메일 등 PC와 똑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치.숫자 문자 등 텍스트 데이터만 보여주는 더미 단말기와 달리 PC 수준의 그래픽 데이터도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단말기에서 업무와 관계없는 작업을 할 수 없으며 기존 프로그램을 바꾸거나 불법복제된 소프트웨어를 깔 수도 없는 게 특징이다.
또 직급이나 정보 종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PC를 단말기로 쓰는 곳에 비해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이나 데이터 유출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 대의 서버에 WBT 20~30대를 동시에 연결해 쓸 수 있다.
서버 프로그램만 바꾸면 이에 연결된 모든 WBT의 기능도 동시에 업그레이드된다.
이 회사의 김준환 연구소장은 "은행이나 병원의 창구 단말기가 PC로 바뀌면서 사용자의 장난이나 부주의로 서버의 중요 프로그램이 바뀌거나 손상되는 일이 가끔 생기고 있다"며 "WBT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업무환경을 PC 수준으로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WBT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을 컴덱스에 출품, 해외 마케팅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값은 기존 PC의 60~7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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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영 기자 ch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