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3월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9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최고치도 300을 넘을 것이란 견해가 절반을 넘었다.

주요 변수로는 저금리기조 지속, 무역수지적자, 원화및 엔화환율 불안등
거시경제지표의 악화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여부, 미국 주가 불안등이 꼽혔다.

이는 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증권사와 투신사의 투자분석가및
펀드매니저 25명을 대상으로 3월 증시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25명중 68%가 증시의 대세상승세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응답했다.

<>종합지수 최고및 최저점 =25명 가운데 10명인 40%가 3월중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930~9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40%는 900~929로, 20%는 최고 870~899선을 꼽았다.

3월중 최저치로는 44%인 11명이 800~810선을 예상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800이 붕괴되는 780~799선을 최저치로 내다본 전문가도
36%에 달했다.

<>주요 변수 =코스닥시장과의 양극화 여파로 거래소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분석됐다.

지난달말 외국인이 현대전자 삼성전자등의 주식을 헐값에 사모으는 현상을
예로 들었다.

특히 3월중에는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들 상장사의 실적은 대단히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과의
가격차 메우기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23일 나온 거래소 시장활성화 대책의 후속조치도 기대됐다.

그렇지만 악재도 만만치 않다.

3월중 예상되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다우존스지수의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벤처및 첨단기술주가 상장돼 있는 나스닥시장에 비해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지수가 금리상승에 더 민감한 탓이다.

전통 제조주가 상장된 다우존스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추세인
종합주가지수로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악재일 수 밖에 없다.

1월과 달리 2월은 소폭 흑자로 나타났지만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무역수지도 악재로 인식됐다.

엔화약세 추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엔 거래소시장에 주로 상장돼 있는
수출제조주들의 채산성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비상장.비등록 주식이 거래될 제3시장이 3월중 본격 개설되면
거래소시장에 유입될 시중자금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

<>거래소 투자유망 종목 =SK텔레콤 LG투자증권 금양 삼성전자 다우기술
미래산업 메디슨 현대차 녹십자 산은캐피탈 에스원 제일모직 나자인
한국통신 SK(주) LG정보통신 삼성증권 성미전자 현대전자 코리아써키트
동양제과등이 선정됐다.

<>코스닥지수 최고및 최저점 =48%인 12명이 최고치로 270~299선을 예상했다.

40%는 300~339선을 전망했다.

8%인 2명은 최고치로 380~400선을 내다봤다.

장중 최고점인 279선을 쉽게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이다.

최저치는 60%인 15명이 230~249선을 꼽았다.

24%는 210~229선까지 지수가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투자유망 종목 =맥시스템 메디다스 기륭전자 서울방송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마크로젠 디지틀조선 기산텔레콤 세보기계 핸디소프트
미디어솔루션 자네트시스템 드림라인 세종하이테크 삼우통신 오피콤
서울이동통신 도드람사료 포레스코 LG쇼핑 보령메디앙스 인성정보통신
아토 한통프리텔 모아텍 태산LCD 광전자반도체 비트컴퓨터 씨엔아이
로커스 시공테크 버추얼텍 한글과컴퓨터 넥스텔 코네스 새롬기술
한국기술투자 세원텔레콤 싸이버텍홀딩스 TG벤처 동원창투 한아시스템
화인반도체 엠케이전자를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간의 투자비중 =전체 투자비중을 10으로 보았을
때 거래소시장에 5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전문가들이 15명으로 60%에 달했다.

아직까진 거래소시장이 메이저 리그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5대 5로 응답한 전문가는 3명으로 12%였다.

7명은 코스닥시장에 더 높은 투자비중을 뒀다.

절대적인 투자유망 종목수에 있어 코스닥종목이 훨씬 많으며 수익률도
더 높을 것으로 본 때문이다.

[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

이승호 태광투신 주식운용팀장
이헌협 현대증권 BK조사팀장
송상종 피데스 투자자문사장
신성호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서홍석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김창희 서울증권 투자분석팀 과장
이진수 JP모건증권 시장전략부 차장
조덕현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이승용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
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김순영 SK증권 투자분석팀장
김희영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조사팀장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
김기호 제일투신운용 펀드매니저
이창훈 삼성생명투신 펀드매니저
이영호 교보투신 주식팀장
이춘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
허영호 HSBC증권 조사부장
김기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서경석 유리자산운용 이사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김도현 동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
함춘승 ING베어링증권 상무 <무순>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