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와 대표적 상장 등록기업들이 주식투자 자금 유치를 위해 오는
4월 일본에서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연다.

국내기업들이 일본에서 주식투자 자금 유치를 위한 공동 설명회를 개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업협회는 오는 4월 5일과 6일 이틀간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일본
증권업협회 협조 아래 대일 주식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키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어와 일본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될 이번 대일 기업설명회에는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6개사와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 4개사 등 모두
10여개사의 자금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참석 기업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가총액 30위 기업 가운데
일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주로 선정될 예정이다.

일본 증권업협회는 이번 설명회에 한국기업의 자금담당자가 반드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정경제부의 국장급 간부나 주일대사관 재경관이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을 하고 강창희 현대투자신탁연구소장이 한국의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배창모 증권협회장과 증권사 사장단도 참석할 계획이다.

일본측에서는 은행과 증권,보험,연 기금 등 기관투자가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등이 대거 참석하게 된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국가 경제규모에 비해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
가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증시가 대외개방된 지난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의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 순위에서 일본은 미국, 영국, 아일랜드, 말레이시아에 이어 5위에
그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