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주와 맥주가 일본 수입술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업계에 따르면 "진로"를 비롯 "경월""비단""동대문"등 한국산
소주가 지난해 일본 수입소주시장에서 1위부터 4위까지를 독차지했다.

"목포의 시즈쿠"도 6위에 올랐다.

수입맥주 시장에서도 한국산 "베르겐브로이"가 미국 "버드와이저",
네덜란드 "하이네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진로는 지난 한햇동안 98년에 비해 20만상자(5.5%)가 늘어난 3백80만상자
(7백ml짜리, 12병기준)를 팔았다.

이는 일본 다카라주조의 "쥰" 판매실적을 70만상자정도 앞서는
것으로 단일브랜드로는 최대규모다.

이로써 진로는 2년연속 일본소주시장의 정상을 지켰다.

진로재팬이 지난해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칵테일소주 "진로캔"도
4개월만에 15만상자(3백50ml 짜리,24개기준)가 팔렸다.

두산의 경월은 98년에 비해 50%가 늘어난 1백50만상자가 판매돼
수입소주시장 2위를 차지했다.

보해소주의 비단은 1만9천상자 늘어난 26만상자로 3위에 올랐다.

수입 맥주시장에서는 OB 이천공장에서 생산된 발포주(맥아함유량
25%이하)베르겐브로이가 저가맥주붐을 타고 지난해 1백50만상자(3백54ml
짜리,24개기준)나 팔렸다.

지난해 6월10일 일본 최대슈퍼인 다이에를 통해 판매에 들어간지
6개월여만에 수입맥주브랜드 3위로 부상한 것이다.

반면 정상을 줄곧 유지해온 버드와이저의 경우 지난해 판매실적이
98년의 41%인 1백96만상자로 급속감소했다.

2위인 하이네켄도 2백25만상자에서 지난해에는 1백60만상자로 줄어들었다.

진로재팬은 올해 진로소주 4백25만상자와 진로캔 45만상자를 일본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4월과 9월에 군마현과 나고야에 각각 지점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OB맥주와의 합작법인인 벨기에의 인터브루도 베르겐브로이의 OEM을
통한 일본수출을 올해 크게 늘릴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국산 소주와 맥주의 일본시장점유율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김경식특파원.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