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주당 공천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역에 대한 높은 재공천율과 경제계 출신및 30,40대 전문인의 전진배치가
특징이다.

현재 80%정도의 진척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공천에서 현역물갈이는 20-3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공천이 불투명한 일부 인사가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현역의원중 김상현(서대문갑) 손세일(은평갑) 김병태(송파병)
김충일(중랑을) 유용태(동작을) 의원의 공천이 불투명하다.

김충일 의원은 김덕규 전의원, 유용태 의원은 박실전의원과 경합중이다.

김상우(광진갑) 추미애(광진을) 이상수(중랑갑) 유재건(성북갑) 김원길
(강북갑) 조순형(강북을) 김근태(도봉갑) 설훈(도봉을) 임채정(노원을)
장재식(서대문을) 박범진(양천갑) 신기남(강서갑) 김명섭(영등포갑)
김민석(영등포을) 이해찬(관악을) 의원은 공천이 확실시된다.

유동적이던 김영배(양천을) 의원은 공천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고 장영신
애경그룹회장은 구로을 공천이 확정적이다.

인천은 서정화 의원(중 동 옹진)이 박상은 제일제당사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고 이강희(남을) 서한샘(연수) 박상규(부평갑) 조한천
(서 강화갑)의원은 공천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에서는 김인영(수원 권선) 이윤수(성남 수정) 조성준(성남 중원)
안동선(부천 원미갑) 김영환(안산갑) 천정배(안산을) 원유철(평택갑)
이성호(남양주) 유선호(군포) 정영훈(하남) 김길환(가평 양평) 박종우(김포)
의원은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궁석 정통부장관은 용인 출마로 굳어졌다.

경제계출신인 곽치영 전데이콤사장(고양 덕양갑)과 이상철 한통프리텔사장
(성남 분당을) 전수신 전삼성라이온스 사장(수원 팔달)의 공천도 유력하다.

그러나 길승흠(과천 의왕) 홍문종(의정부) 이석현(동안을) 최희준(동안갑)
최선영(부천 오정) 의원은 유동적이다.

길 의원은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의 출마여부가 변수며 홍 의원은 문희상
전청와대 정무수석의 도전을 받는 처지고 이 의원도 금융전문가 이승엽씨와
경합중이다.

공천후유증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상현 의원은 여권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청와대와 당을 겨냥, 음모론을
본격 제기하고 나섰다.

김의원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청와대 일부에서 나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그러는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경우든 출마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