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국내최대규모의 항암제원료 생산시설을 최근 착공하고
항암제원료 양산화에 나섰다.

보령은 안산공장부지에 총 50억원을 들여 대지 4천9백여평, 건평
1천6백여평 규모의 항암제원료 생산공장을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령의 한 관계자는 이 공장이 전자동으로 조절되는 발효시스템과
대량합성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그동안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자체기술로 발효 합성해왔으나
소규모여서 채산성이 낮았다.

하지만 앞으로 이 시설이 완공되면 독소루비신외에 고혈압치료제인
캅토프릴 알라세프릴 등을 다량 생산하게 됨으로써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이미 유럽과 일본으로부터 1천5백만달러어치의 독소루비신 생산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보령은 안지오텐신 (혈압상승물질)수용제를 저해하는
고혈압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인 BRA-657의 임상을 내년초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약리작용의 면역억제제 CTLA(세포독성 T임파구 결합항원)의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장티푸스 예방백신도 임상시험 과정에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