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일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이고, 정보화 세계화시대"
라면서 "새로운 세기에도 금융과 기업 공공부문 노사개혁을 계속해서
우리 경제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 거실에서 KBS와 대담을 갖고 "21세기는
과거와는 전혀 새로운 경쟁체제로 들어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일단 위기는 넘겼지만,새로운 도전에 응전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도전에 대한 응전을 제대로 못하면 또다시 위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의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서 "사건을 투명하고,그리고
분명하게 책임을 가려서 처벌할 것은 처벌할 것"이라면서 "금년내에
이러한 문제가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21세기에는 우리가 세계속에서 1등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좋은 유산은 가지고 나쁜 유산은 버리면서
새 천년엔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의 노사갈등과 관련,"최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에
대한 여러가지 복잡한 주장들이 있지만,정부가 주도하는 공익위원회가
조정안을 냈다"면서 "조정안이 법에 반영돼 그것을 기초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빈곤층의 문제를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국민의 정부"가 내세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실업자수가 1백 70만명에서 70만명이 줄어들었지만,아직도
1백만명의 일자리를 찾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서민들에게 훈기가 가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 사이에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대통령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여나 야,양쪽에 다 마이너스요인
이 되고 있으며,여당의 지지가 내려간다고 야당으로 가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가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