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가지수(인덱스)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91년만해도 9억달러에 불과했던 인덱스펀드의 자산규모가
지난 10월말 현재 3조달러를 넘어섰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처럼 인덱스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안정성이 높고 다른 펀드에
비해 부대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일반펀드들은 연평균 1.4%의 운용수수료를 떼지만 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연간 0.18%에 불과하다.

시장분석가등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 수수료가 매우 적다.

게다가 일반 펀드들은 최적의 자산구성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주식을 여러번
매매하므로 중개수수료 부담도 커진다.

반면 인덱스펀드는 자주 거래할 필요가 없다.

펀드가 선택한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게 전부다.

최근 4년간 인덱스펀드의 투자수익률은 다른 펀드들보다 높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형 우량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중 인덱스펀드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펀드는 6%에 불과했다.

인덱스펀드란 목표 인덱스(주가지수)를 선정, 이 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목표지수로는 미국에서는 보통 S&P500지수가, 한국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쓰인다.

인덱스펀드는 시장 전체의 움직임만큼의 성과를 얻겠다는 안정성이 강조된
펀드이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