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 현장을 가다] '한솔제지 장항공장' .. '생산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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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를 같이 분해하기로 합의했는데 왜 새 것으로 바꿨습니까"
지난 10월말 한솔제지 장항공장 가공팀.
몇개월전 약품을 납품했던 A화학 김 차장이 얼굴을 찌푸렸다.
약품 불량 통보를 받은뒤 지난 9월 공장을 방문, "아마 이송설비인 펌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추후 분해키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신규 교체품이 아닙니다. TPM으로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지요. 한달전에
보았던 바로 그 펌프입니다"
가공팀은 여전히 믿지 못하는 김차장에게 TPM을 설명해주고 다른 펌프도
보여줬다.
그제서야 납득이 간 김 차장은 해당 펌프를 분해했다.
"펌프에는 이상이 없군요. 클레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김 차장으로 하여금 백기를 들게한 TPM은 "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의
약자.
전원 참여에 의한 생산보전활동으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분임조별로 담당설비를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란 5S 원칙에 따라
관리해오고 있다.
임원과 간부도 분임조에 편성돼 함께 일한다.
한솔제지가 TPM을 도입하게 된 것은 최악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만큼
내친김에 내년 경영목표(매출 1조원, 영업이익율 15%)를 꼭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
백상지와 코트지 등 고급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장항공장은 지난 98년중 40일
가량 판매부진으로 기계를 세워야했다.
이런데도 회사는 단 한명도 쫓아내지 않았다.
기숙사 사원들이 갈증을 해소하도록 여름엔 캔맥주를 팔고 1인용 욕조까지
설치할 정도였다.
사원들도 상여금 3백% 삭감과 복리후생 혜택 축소 등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노사간 신뢰를 더 두텁게하기 위해 <>분기별 대표이사 경영설명회
<>사원대표의 경영회의 참가 등 기존 투명체제도 강화했다.
장항공장은 지난 5월에는 월 생산 최고기록(5만1천t)를 세우는 등 경영이
호전되자 지난 상반기 50%의 인센티브를 준데 이어 연말에 1백%의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한솔제지는 도전과 창의로 미래를 개척하는 제지기업이 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 장항=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
지난 10월말 한솔제지 장항공장 가공팀.
몇개월전 약품을 납품했던 A화학 김 차장이 얼굴을 찌푸렸다.
약품 불량 통보를 받은뒤 지난 9월 공장을 방문, "아마 이송설비인 펌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추후 분해키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신규 교체품이 아닙니다. TPM으로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지요. 한달전에
보았던 바로 그 펌프입니다"
가공팀은 여전히 믿지 못하는 김차장에게 TPM을 설명해주고 다른 펌프도
보여줬다.
그제서야 납득이 간 김 차장은 해당 펌프를 분해했다.
"펌프에는 이상이 없군요. 클레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김 차장으로 하여금 백기를 들게한 TPM은 "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의
약자.
전원 참여에 의한 생산보전활동으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분임조별로 담당설비를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란 5S 원칙에 따라
관리해오고 있다.
임원과 간부도 분임조에 편성돼 함께 일한다.
한솔제지가 TPM을 도입하게 된 것은 최악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만큼
내친김에 내년 경영목표(매출 1조원, 영업이익율 15%)를 꼭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
백상지와 코트지 등 고급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장항공장은 지난 98년중 40일
가량 판매부진으로 기계를 세워야했다.
이런데도 회사는 단 한명도 쫓아내지 않았다.
기숙사 사원들이 갈증을 해소하도록 여름엔 캔맥주를 팔고 1인용 욕조까지
설치할 정도였다.
사원들도 상여금 3백% 삭감과 복리후생 혜택 축소 등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노사간 신뢰를 더 두텁게하기 위해 <>분기별 대표이사 경영설명회
<>사원대표의 경영회의 참가 등 기존 투명체제도 강화했다.
장항공장은 지난 5월에는 월 생산 최고기록(5만1천t)를 세우는 등 경영이
호전되자 지난 상반기 50%의 인센티브를 준데 이어 연말에 1백%의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한솔제지는 도전과 창의로 미래를 개척하는 제지기업이 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 장항=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