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수연 회장 약력 ]

<> 41년 일본 오사카 출생
<> 순천사범 본과
<> 11년간 교직 생활
<> 이화여대 정보과학대학원 수료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수석 부회장
<> 코리아 스테파 대표이사
<>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및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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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을 통해 협회의 역량을 다시 한곳에 모으겠습니다. 협회를 명실상부한
여성경제인의 대표 단체로 세우겠습니다"

지난 6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임시
대의원총회.

여기서 여경협의 새 회장으로 뽑힌 신수연 코리아 스테파 사장은 이렇게
당선 인사를 대신했다.

무엇보다 협회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먼저 본회와 지회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해 협회의 내실을 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각각의 지회가 발전하고 나아가 회원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여경협의 전신인 한국 여성경제인연합회 시절부터
20여년간 지속해왔던 회원사간의 협력과 교류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별로 활성화 되지 못했던 공동 구매와 시장개척 마케팅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또 다른 여성경제단체들과 뭉치는 것도 절실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여성경제단체들은 반드시 하나로 통합돼 강력한 한 목소리를 내는 게
필요합니다. 이미 여러 관련 여성단체들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한 상태입니다"

이날 선거에선 참여한 1백19명의 대의원중 45명(40%정도)이나 반대표를
던졌다.

따라서 협회를 꾸려 나가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걱정에 대해 "45표가 아니라 450표라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더욱 몸을 낮추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 이들의 신임을 다시 얻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정치엔 전혀 뜻이 없다"며 "여성 경제인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여성이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차지하도록 만드는게 꿈"
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은 구체적인 주요 추진사업과 관련, "협회가 안정되면 현재 900
여명의 회원수를 내년에 2천명까지 늘리는 ''회원 배가운동''을 벌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와 병행해 새로 만든 홍보팀을 통한 적극적인 ''협회 사업 알리기''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순천사범학교를 졸업한후 11년간 교직생활을 한 경력도 있는 신 회장은 지난
92년 스위스 스테파사와 제휴, 첨단 빌딩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업체인 코리아
스테파를 만들었다.

그는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성경제계에서 신망을 쌓아왔다.

여경협은 법적단체인데도 이번 선거를 비공개로 치러 협회 안팎으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런 비판을 발전적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